결혼식 신부 아버지 입장방법은?

본격적인 웨딩 시즌을 준비하거나, 다가올 주말 예식을 앞두고 막바지 리허설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계실 텐데요.

결혼식 식순 중에서 가장 눈물 나고 감동적인 하이라이트는 단연 ‘신부 입장’ 순서일 것입니다. 평생을 애지중지 키운 딸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걷는 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그 손을 건네받는 사위의 모습은 언제 봐도 가슴 찡한 장면이죠.

하지만 막상 당일이 되면 긴장해서 “어느 쪽 팔을 잡아야 하지?”, “걸음걸이는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머릿속이 하얘지기 쉽습니다.

오늘은 가장 아름다운 입장을 위해 신부 아버지가 꼭 알아야 할 입장 방법과 동선, 그리고 실수하지 않는 꿀팁을 웨딩 플래너의 마음으로 꼼꼼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아버님께 이 글을 공유해 드리면 정말 좋아하실 거예요!

신부 아버지 입장 & 인계 정리

보통 예식장 도우미(헬퍼) 분들이 현장에서 알려주시긴 하지만, 미리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가장 정석적인 방법부터 최근 트렌드까지 살펴볼까요?

결혼식 신부 아버지 입장방법

1. 입장 준비: “왼쪽? 오른쪽? 팔짱은 어떻게?”

신부 대기실에서 문이 열리고 조명이 켜지기 직전, 가장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 위치: 하객들이 바라보는 방향 기준으로 신부가 왼쪽, 아버지가 오른쪽에 섭니다. (신랑이 오른쪽(동쪽)에 서 있기 때문에, 아버지가 그 자리를 채워주다가 넘겨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 팔짱: 신부는 오른손으로 드레스 자락(부케와 함께)을 잡고, 왼손을 아버지의 오른팔 안쪽으로 가볍게 넣거나 살포시 얹습니다.
    • 팁: 아버지는 오른팔을 살짝 굽혀서 따님이 잡기 편하게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너무 꽉 끼면 걷기 불편합니다.

2. 버진로드 걷기: “속도가 생명입니다”

음악이 시작되고 조명이 비추면 긴장해서 나도 모르게 경보 하듯 빨리 걷게 됩니다. 하지만 신부는 높은 힐을 신고 무거운 드레스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 보폭: 평소보다 절반 보폭으로 걷는다고 생각하세요.
  • 속도: 음악의 박자에 맞춰 “하나, 둘, 쉬고 / 하나, 둘, 쉬고” 느낌으로 천천히 이동합니다.
  • 시선: 바닥을 보면 사진이 예쁘게 안 나옵니다. 정면(단상)을 보거나, 양쪽 하객들을 보며 가볍게 목례를 해주시면 가장 멋진 사진이 나옵니다. (바닥 조심하느라 고개 숙이지 마세요! 드레스 헬퍼 이모님이 다 챙겨주십니다.)

3. 하이라이트: ‘신랑에게 인계하기’ (가장 중요!)

버진로드의 끝(단상 앞)까지 왔다면 신랑이 마중을 나와 있을 겁니다. 여기서 당황하지 말고 순서대로 하시면 됩니다.

  1. 멈춤: 단상 앞에 도착하면 걸음을 멈춥니다.
  2. 신랑의 인사: 신랑이 장인어른(아버지)께 90도로 큰절 혹은 정중한 인사를 합니다. 아버지는 흐뭇하게 미소 지으며 받아주세요.
  3. 손 건네기: 아버지는 신부의 손을 잡고 신랑의 손에 쥐여줍니다. (이때가 가장 뭉클한 순간이죠.)
  4. 포옹 (선택): 요즘은 아버지가 신랑을 한번 꼭 안아주며 “우리 딸 잘 부탁하네”라고 격려해 주는 것이 국룰입니다. 이 장면에서 하객들의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5. 퇴장: 신랑과 신부가 단상으로 올라가면, 아버지는 뒤돌아서 혼주석(어머니 옆자리)으로 이동합니다. 이때도 너무 급하게 가지 마시고 천천히 걸어가시면 됩니다.

결혼식 신부 아버지 입장방법-1

[요즘 트렌드] 꼭 아빠랑만 들어가야 하나요?

2025년 현재, 결혼식 풍경도 많이 다양해졌습니다. 꼭 정석대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변형 1. 양가 부모님 동시 입장

신부 혼자 걷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어머니도 함께 걷고 싶다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양옆에서 신부의 손을 잡고 셋이서 나란히 입장하기도 합니다. 보기에도 참 따뜻하고 좋습니다.

변형 2. 신부 단독 입장 (위풍당당!)

아버지의 건강이 좋지 않으시거나 개인 사정이 있다면, 혹은 신부의 독립적인 출발을 강조하고 싶다면 신부 혼자 씩씩하게 걸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요즘은 꽤 흔한 풍경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변형 3. 동시 입장

신랑과 신부가 처음부터 손을 잡고 함께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주례 없는 예식이나 스몰 웨딩에서 많이 선호합니다.

아버님을 위한 실전 팁 3가지

이 글을 보고 계신 신부님, 아버님께 이 3가지만 꼭 전해주세요.

  1. “아빠, 표정 관리!”
    너무 긴장해서 굳어 있거나, 딸 보내는 게 서운해서 울상을 지으시면 나중에 사진 보고 후회하십니다. ‘세상에서 제일 흐뭇한 미소’를 연습해 주세요.
  2. “드레스 밟아도 괜찮아”
    혹시라도 걷다가 딸의 드레스를 밟을까 봐 너무 멀리 떨어져서 걷는 아버님들이 계십니다. 그러면 모양새가 안 납니다. 드레스는 밟아도 안 찢어지니 딸과 밀착해서 다정하게 걸으셔도 됩니다.
  3. “청심환은 30분 전에”
    너무 떨리신다면 예식 시작 30분 전에 청심환이나 안정제를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과다 복용은 금물!)

글을 마치며

결혼식장에서 신부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면, 왠지 모르게 든든하면서도 코끝이 찡해지곤 합니다.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그 떨림조차도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으니까요.

오늘 알려드린 입장 방법 잘 숙지하셔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신부 아버지로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정신적, 감정적으로 딸을 지지하고, 전통적인 방법과 현대적인 방법 중 어떤 방식이 더 잘 어울릴지 고민해보세요.

입장하면서 특별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나요?

예, 입장 시 간단한 메시지를 전하거나, 딸에게 진심어린 말을 전하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좋은 기억이 될 거예요.

결혼식에서의 나의 역할이 중요할까요?

네, 신부 아버지는 결혼식에서 큰 역할을 해요. 딸에게 중요한 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니, 충분히 의미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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