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니면서 배달 알바하면 건보료를 양쪽에 다 내야 하나요?

직장을 다니면서 부수입을 위해 배달 알바를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즐거운 마음도 잠시, 건강보험료(건보료)는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증이 생기죠. 직장에서 이미 건보료를 내고 있는데, 알바 소득에 대해서도 추가로 내야 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입니다. 상황에 따라 건강보험료 납부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내 상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직장인 건강보험료, 그리고 추가 소득

직장인은 4대 보험 가입 대상이기 때문에 월급에서 건강보험료가 자동으로 공제됩니다. 이때, 건강보험료는 월급을 기준으로 책정되죠. 그런데 배달 알바를 해서 추가 소득이 발생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직장 외 소득(이자, 배당, 사업, 기타 소득 등)이 연간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분에 대해 ‘소득월액 보험료’를 추가로 부과합니다. 이 소득월액 보험료는 직장에서 내는 건강보험료와는 별개로 납부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배달 알바 소득은 어떻게 계산될까요?

• 플랫폼 소속 프리랜서(3.3% 사업소득): 배달 플랫폼에 소속되어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우, 배달 수입은 사업소득으로 분류됩니다. 이 금액이 연간 2,000만 원을 초과하면 추가 건보료가 부과됩니다.
• 직접 계약 건(기타 소득): 만약 특정 가게와 직접 계약을 맺고 일하는 경우, 기타 소득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다른 직장 외 소득과 합산하여 연간 2,000만 원 초과 여부를 따집니다.

배달 알바 수입과 건강보험료 부담

“그럼 무조건 2,000만 원 이상 벌어야 건보료를 추가로 내는 건가요?”라는 질문이 떠오르실 겁니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배달 알바의 경우, 소득의 종류와 사업장 등록 여부에 따라 건강보험 가입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용보험에 가입된 ‘단기 근로자’의 경우, 고용 기간이나 소득에 따라 사업장에서 건강보험료를 일부 부담해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배달 라이더는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기 때문에 개인의 소득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배달 알바를 시작하기 전에 아래 사항을 확인해 보세요.

1. 배달 플랫폼 계약 형태 확인: 내가 어떤 계약 형태로 일하게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업소득인지, 기타소득인지에 따라 소득 집계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직장 외 소득 총액 확인: 배달 알바 소득 외에도 이자, 배당 등 다른 소득이 있다면 모두 합산해야 합니다.
3. 예상 소득 계산: 연간 2,000만 원을 초과할 것 같은지 대략적으로 계산해 보세요.
4. 건강보험공단 문의: 가장 정확한 정보는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에 문의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직장 소득과 예상되는 부수입을 알려주면 추가 건보료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명하게 투잡하는 법

직장생활과 배달 알바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경제적인 이득을 얻으려다 건강보험료 부담이 커져 오히려 손해가 될 수도 있죠. 따라서 알바를 시작하기 전에 꼼꼼히 따져보고 현명하게 투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수익성 계산: 배달 알바 소득에서 배달에 필요한 비용(유류비, 수수료 등)과 예상되는 건강보험료를 제외했을 때 순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보세요.
• 근무 시간 조절: 주말이나 특정 시간대에만 일하는 등 근무 시간을 조절하면 수입을 관리하기가 더 쉽습니다.
• 절세 전략 활용: 사업소득의 경우, 경비 처리 등을 통해 소득을 낮춰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배달 알바를 통한 부수입은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건강보험료 폭탄을 맞지 않도록 미리 정보를 확인하고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