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속세 어떻게 되나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요즘입니다. 자산 포트폴리오 속에 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혹시 내가 갑자기 잘못되면, 내 코인은 어떻게 되지?”
“자식에게 비트코인을 물려주면 세금을 얼마나 내야 할까?”

‘가상자산 과세 유예’ 뉴스를 많이 접하셔서 상속세도 안 내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큰 오산입니다. 소득세와 상속세는 완전히 다른 문제거든요.

현재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상속세의 진실과 세금 폭탄을 피하는 평가 방법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비트코인 상속세 대상인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무조건 냅니다.”

정부에서 말하는 ‘과세 유예’는 코인을 팔아서 남긴 차익에 대한 ‘소득세’ 이야기입니다.
누군가 사망하여 재산이 이전되는 상속세(또는 증여세)‘포괄주의’ 원칙에 따라 경제적 가치가 있는 모든 물건에 세금을 매깁니다. 즉, 비트코인, 이더리움, 심지어 NFT까지 돈이 된다면 모두 상속재산에 포함되어 과세 대상이 됩니다.

국세청은 이미 가상자산 거래소와 연동하여 보유 현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몰래 물려주면 모르겠지”라고 생각했다가 나중에 가산세 20%(무신고) + 납부지연이자까지 더해져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상속세

1. 세금은 얼마를 기준으로 매기나요?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주식은 사망 당일 종가로 계산하지만, 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너무 심하죠? 그래서 국세청은 아주 독특한 계산법을 사용합니다.

✅ 상속개시일(사망일) 전·후 각 1개월, 총 2개월의 ‘일평균가액’ 평균

예를 들어, 12월 8일에 상속이 개시되었다면?

  • 11월 8일 ~ 2026년 1월 7일까지, 총 두 달 동안의 매일매일의 종가를 평균 낸 금액으로 가치를 산정합니다.

Q. 어느 거래소 가격을 보나요?
국세청장이 고시한 4대 가상자산 사업자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에서 거래되는 코인이라면, 이 4곳의 평균값을 국세청 홈택스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꿀팁:
만약 사망일 당시에 코인 가격이 폭등했다가 한 달 뒤 폭락했다면? 2개월 평균을 내기 때문에 상속세 부담이 조금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망 후 가격이 급등하면 세금이 늘어날 수도 있겠죠.

비트코인 상속세-1

2. 해외 거래소나 개인 지갑에 있는 건요?

“바이낸스에 있거나 USB(하드월렛)에 넣어두면 국세청이 모르지 않을까요?”

과거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위험합니다.
국세청은 전 세계 수십 개국과 ‘금융정보 자동교환 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해외 거래소 이용 내역도 맘만 먹으면 조회가 가능하며, 무엇보다 상속인이 나중에 이 코인을 현금화해서 한국으로 가져올 때 자금 출처 소명을 못 하면 100% 걸리게 됩니다.

개인 지갑의 경우, 비밀번호(프라이빗 키)를 가족에게 알려주지 않고 사망하면 자산 자체가 동결(접근 불가)되어 ‘0원’이 될 수도 있지만, 접근이 가능하다면 자진 신고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3. 상속세 면제 한도 (공제 혜택 챙기기)

너무 겁먹지 마세요. 코인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세금을 내는 건 아닙니다. ‘상속공제’라는 강력한 방패가 있습니다.

  • 일괄공제: 통상적으로 5억 원까지는 세금이 없습니다.
  • 배우자공제: 배우자가 살아있다면 최소 5억 원이 추가 공제됩니다.

즉, 부모님 중 한 분이 돌아가셨고 남은 배우자가 있다면, 코인을 포함한 전체 재산(부동산+금융)이 10억 원을 넘지 않으면 상속세는 ‘0원’입니다. (단, 신고는 해야 안전합니다.)

4. 주의사항

가상자산 상속에서 가장 비극적인 일은 세금이 아닙니다. 바로 “가족들이 지갑을 못 여는 상황”입니다.

은행 예금은 가족관계증명서만 있으면 찾을 수 있지만, 가상자산은 패스워드나 복구 구문(니모닉)을 모르면 그 누구도, 심지어 거래소나 국세청 할아버지가 와도 꺼낼 수 없습니다. 찾을 수 없는 코인은 상속재산으로 보지 않지만, 영원히 사라지는 돈이 됩니다.

만약 코인 자산 규모가 크다면, 만약을 대비해 신뢰할 수 있는 가족에게 접근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글을 마치며

비트코인은 이제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명확한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상속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정확한 신고가 필수적입니다.

“나중에 어떻게 되겠지” 하고 미루지 마시고, 오늘 저녁엔 나의 디지털 자산 현황을 점검해 보고 가족들을 위한 안전장치를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자주 묻는 질문

비트코인을 어떻게 상속받을 수 있나요?

사망 신고 후 상속 절차를 통해 비트코인 계좌의 인출 승인을 받아야 해요. 모든 상속인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상속세는 어떻게 계산되나요?

피상속인이 1년 이내에 2억 원 이상 인출했다면 상속세가 발생할 수 있어요. 정확한 기록을 보관하고 세무신고를 꼼꼼히 해두는 게 중요합니다.

비트코인 상속을 받기 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상속세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해요. 법적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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