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12월, 난방비 걱정에 보일러 온도조절기를 자꾸 쳐다보게 되는 시기죠.
이럴 때 우리 집 지붕에 있는 태양광 패널이나 마당의 지열 설비가 제 몫을 해준다면 전기세 부담을 확 줄일 수 있을 텐데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 안 드시나요?
“저거 지금 제대로 발전하고 있는 거 맞아?”
“고장 났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지?”
눈으로 봐서는 알 수 없는 우리 집 발전 현황!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운영하는 ‘신재생에너지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REMS)’을 통하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고장 신고(A/S)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설치만 해두고 방치하기 쉬운 내 설비를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설비 관리] 태양광 고장? AS 신청? REMS 통합 모니터링
REMS(Renewable Energy Monitoring Service)는 정부 보조금을 받아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발전량과 고장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입니다.
1. 접속 주소 및 대상 확인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시공업체 광고가 많이 떠서 헷갈리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운영하는 공식 사이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 공식 URL: www.nrems.co.kr
- 이용 대상: 주택지원, 건물지원, 융복합지원 등 ‘정부 보급사업’을 통해 설비를 설치한 소유주 및 관리자.
- (※ 내 돈 100% 주고 사설 업체에서 설치한 경우는 해당 시스템 연동이 안 될 수 있습니다.)
2. 우리 집 발전량 실시간으로 보기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하면(보통 설치 시 등록된 정보 활용),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대시보드입니다.
- 금일 발전량: 오늘 하루 동안 생산한 전기가 얼마인지 그래프로 보여줍니다. 날씨가 맑은데 그래프가 바닥을 긴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는 신호겠죠.
- 누적 발전량: 설치 이후 총 얼마나 생산했는지, 탄소 저감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한눈에 파악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고장 신고(A/S) 접수
설비가 고장 났는데, 설치했던 시공사가 연락이 안 되거나 폐업해서 난감했던 적 있으신가요? REMS의 가장 강력한 기능이 바로 이겁니다.
- 자동 알림: 인버터나 RTU(통신장치)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시스템이 알림을 띄웁니다.
- AS 신청: 사이트 내 [AS신청] 메뉴를 통해 접수하면, 한국에너지공단이 지정한 권역별 전담 A/S 업체나 시공사로 자동 배정되어 수리 기사님이 출동합니다. “어디 전화해야 하지?” 하고 헤맬 필요가 없습니다.
4. RTU(통신단말기)가 뭔가요?
설비 옆에 붙어있는 작은 박스, 보신 적 있나요? 그게 바로 데이터를 REMS로 쏘아주는 RTU입니다.
- 통신 오류 해결 팁:
만약 사이트에서 “데이터 미수신”이라고 뜬다면, 십중팔구는 기계 고장이 아니라 RTU 통신 문제일 확률이 높습니다.- RTU 전원 코드를 뽑았다가 1분 뒤에 다시 꽂아보세요. (재부팅)
- 와이파이 모델이라면 공유기 비밀번호가 바뀌지 않았는지 체크하세요.
글을 마치며
비싼 돈과 정부 지원금을 들여 설치한 태양광, 지열 설비.
“알아서 잘 돌아가겠지” 하고 무관심하게 방치하면, 100의 효율을 낼 것을 50밖에 못 쓰게 됩니다.
신재생에너지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해서 우리 집 발전기가 쌩쌩하게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꼼꼼한 관리가 곧 에너지 절약이자 재테크의 시작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REMS는 태양광 외 다른 에너지도 관리하나요?
네, 풍력, 지열 등 다양한 에너지를 통합 관리합니다.
소규모 주택용 설비도 반드시 REMS에 등록해야 하나요?
정부 지원 사업으로 설치했다면 대부분 등록되어 있습니다.
RTU가 고장 나면 데이터 수집이 중단되나요?
네, RTU가 핵심 수집 장치이므로 복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