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리수령 되나요? (위임장 및 필요서류)

겨울방학 시즌과 연말연시 휴가를 앞두고 여권을 만드시거나 갱신하신 분들이 정말 많을 텐데요.

여권 발급 신청은 점심시간을 쪼개서 직접 가서 했는데, 막상 “여권 찾으러 오세요(교부)”라는 문자를 받고 나니 도저히 구청이나 시청에 다시 방문할 시간이 안 나서 발만 동동 구르고 계신가요?

“가족이나 친구가 대신 가서 받아와도 될까?”
“대신 가려면 무슨 서류가 필요하지?”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오늘은 여권 대리수령 가능 여부와 헛걸음하지 않는 필수 준비물(위임장)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여권, 다른 사람이 대신 받아도 되나요?

“네, 가능합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여권법에 따라, 발급 신청은 원칙적으로 본인이 직접 해야 하지만(미성년자 제외), 찾는 것(수령)은 대리인이 가도 무방합니다.

가족은 물론이고 친구, 직장 동료, 연인 등 성인이라면 누구나 대리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빈손으로 가면 절대 안 되고, 구청 직원이 납득할 수 있는 확실한 서류를 챙겨가야 합니다.

2. 대리수령 필수 준비물 3가지

대리인이 방문할 때 챙겨야 할 준비물은 딱 3가지입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여권을 내주지 않으니 꼼꼼히 체크하세요.

1. 여권 명의자(본인)의 신분증 (원본)
   •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사본 안 됨, 반드시 실물!)
   • 주의: 유효기간이 만료된 신분증은 안 됩니다.
2. 대리인(방문하는 사람)의 신분증 (원본)
   • 대신 가는 사람도 신분을 증명해야 합니다.
3. 여권 접수증 (위임장 포함)
   • 여권을 신청할 때 받았던 종이 기억나시나요? 그게 바로 ‘접수증’입니다.
   • 접수증 뒷면을 보시면 [위임장] 서식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본인이 자필로 서명해서 대리인에게 주면 됩니다.

💡 잠깐! 접수증을 잃어버렸다면?
걱정 마세요. 접수증이 없어도 여권과(민원실)에 비치된 ‘위임장 서식’을 현장에서 작성해도 되지만, 가장 확실한 건 미리 작성해 가는 것입니다. ‘외교부 여권안내 홈페이지’에서 위임장 양식을 다운로드하여 작성해 가거나, 본인의 도장을 대리인 편에 보내면 현장 처리가 수월할 수 있습니다.

3. 절대 대리수령이 불가능한 경우

여기서 많은 분이 실수하십니다. 모든 경우에 대리수령이 되는 건 아닙니다.

❌ 온라인(정부24)으로 신청한 경우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정부24’나 ‘KB스타뱅킹’ 앱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여권을 신청하셨다면?
원칙적으로 대리수령이 불가능합니다.

• 이유: 온라인 신청 시에는 지문 확인이나 안면 대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권을 찾을 때 반드시 본인이 가서 본인 확인(지문/안면)을 해야 합니다.
• 예외: 단, 입원 등 본인이 직접 갈 수 없는 아주 부득이한 사유(의사 소견서 등 증빙 필요)가 인정될 때만 제한적으로 가능하니, 온라인 신청자라면 꼭 해당 기관에 미리 전화해보셔야 합니다.

❌ 주민등록증 미발급자 등

신분증이 없는 경우나 본인 확인이 추가로 필요한 특수한 상황에서는 본인 방문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4. 미성년자 자녀 여권은요?

“제 아이 여권인데 제가 가도 되나요?”
이건 대리수령이라기보다 법정대리인 수령입니다. 위임장이 필요 없습니다.

• 준비물: 방문하는 부모(친권자)의 신분증 + 접수증
• 가족관계증명서 등으로 관계 확인이 전산으로 가능하므로 별도 위임장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 조부모나 형제자매가 갈 때는 위임장이 필요합니다.)

글을 마치며

여권은 국제적인 신분증이기 때문에 수령 절차가 꽤 까다롭습니다. “가족이니까 그냥 주겠지?”라고 생각하고 신분증 없이 갔다가 되돌아오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핵심 요약:

1. 오프라인 신청자는 대리수령 OK.
2. 온라인 신청자는 대리수령 NO (본인 방문 필수).
3. 신분증(본인+대리인) 원본과 위임장(접수증) 필수 지참.

바쁜 연말 오늘 알려드린 팁으로 소중한 시간 아끼시고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하게 여권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