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육개장 나오는 이유는?

장례식이 끝나고 조문객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 때 많이 나오는 것이 육개장인데요. 하지만 왜 장례식에서 육개장을 먹는 걸까요? 그 이유는 생각보다 깊고 다양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장례식장에서 육개장 나오는 이유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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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붉은 색과 잡귀

육개장의 붉은 색은 과거부터 액운을 막고 잡귀를 물리치는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장례식은 사람이 사망하여 음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잡귀가 침범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붉은 육개장을 먹음으로써 잡귀로부터 자신과 고인을 보호한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2. 영양 공급

장례식은 하루 종일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조문객들은 배고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는 장례식 참석자들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더욱 배가 고팠을 것입니다. 육개장은 고기와 채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영양가가 높은 좋은 음식입니다. 또한 육수를 함께 마셔 목을 축이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3. 조문객들에 대한 예의

육개장은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음식으로서 예의의 의미도 지닙니다. 먼 길을 와서 고인을 추모해주는 조문객들에게 따뜻한 국물과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또한, 육개장은 비교적 저렴하고 만들기 쉬운 음식이기 때문에 많은 조문객들을 대접하기에 적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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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랜 전통

육개장이 장례식 음식으로 제공되는 것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소고기 대신 소금에 절인 생선을 넣어 끓인 ‘생선국’이 장례식 음식으로 많이 먹였습니다. 이후 시대가 변하면서 생선국 대신 육개장이 장례식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5. 지역별 차이

육개장은 한국 전역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지만 장례식 음식으로 제공되는 육개장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충청도 지역에서는 고춧가루를 많이 넣어 매콤하게 끓인 육개장을 경상도 지역에서는 순한 육수로 끓인 육개장을 장례식 음식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론

육개장은 장례식에서 오랜 역사와 의미를 지닌 음식입니다. 붉은 색으로 잡귀를 물리치고 영양을 공급하며 조문객들에게 예의를 표하는 역할을 하며,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육개장의 맛과 재료는 다르지만 장례식에서 육개장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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